먼저, 온라인 미디어교육 플랫폼 설문에는 총 18개 센터, 26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18개 센터 중 16개 센터(88.9%)에서 올해 미디어교육을 진행했다고 답변해주셨고, 각각 1개 센터(5.6%)가 미디어교육을 진행하지 않았거나 아직 고려중이라고 답변해주셨습니다.
16개 센터 기준 온라인 미디어교육 운영 방식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모든 센터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업로드 없음)”을 진행한다고 답변했고, “녹화 후 업로드”는 절반인 8개 센터, “실시간 스트리밍 후 영상 재편집 및 업로드”는 4개 센터(25%)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개 센터 중 “실시간 스트리밍(업로드 없음)”만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센터는 5개 센터였고, 나머지 11개 센터는 2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복수 응답으로 온라인 미디어교육 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는 16개 센터 모두가 줌(Zoom)을 사용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로 12개 센터(75%)에서 사용했다고 답변하였고, 네이버밴드 9개 센터(56.3%), 구글 미트 4개 센터(25%), 카카오TV 3개 센터(1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랫폼별 장단점은 주관식 문항이었던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아래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1. 줌(ZOOM) - 실시간
줌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실시간으로 상호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타의 플랫폼과 비교해 비교적 소통이 수월하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좌와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수업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따라서 쌍방향 소통이나 피드백 위주로 진행되는 교육,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교육에 적합하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다만,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자신의 얼굴과 공간을 노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비디오를 비활성화할 때 강사의 어려움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앞에서 수업하고 있는데 90% 학생들이 엎드려 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또한 온라인을 통한 쌍방향 소통 자체가 상당히 힘들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줌의 두 번째 주요한 장점은 [다양한 기능과 사용하기 수월한 인터페이스]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별도의 송출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교육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소회의실, 화면공유나 기록(녹화), 채팅창을 통한 파일 전송, 호스트에 의한 참여자 통제 가능 등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장점을 많이 말씀해주셨네요.
반면, 영상클립을 교육자료로 활용할 때 재생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 수강생 접속 환경에 따라 사운드 문제나 지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플랫폼에 비해 화질이 좋지 않다는 답변도 일부 있었고, 화면공유 시, 강사의 얼굴 화면과 채팅화면이 작게 보이는 점이 불편하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출결, 강의 참여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수강생들에 한정해서 링크 공유가 가능하여 [폐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 특히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링크만으로 접속]하여 편하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미디어센터 담당자들이 줌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온라인 교육뿐 아니라 온라인 화상회의 등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이다보니 미디어센터 스태프뿐 아니라 수강생분들에게도 가장 익숙한 플랫폼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유튜브와 같은 기존에 많이 접해본 플랫폼이 아닌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급부상한 플랫폼인만큼 수업 대상에 따라 줌을 낯설어하는 수강생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줌뿐만 아니라 상호소통을 전제로 하는 다른 플랫폼도 마찬가지이긴 할 것 같습니다.
줌을 사용하던 초창기에는 줌의 개인정보침해나 해킹에 대한 우려도 기사 등을 통해 많이 접했었는데요, 그런 문제가 해결이 되어 줌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다만, “캡처가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저작권/초상권 문제는 남아있는 듯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줌은 무료로는 40분까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모든 센터에서 유료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무료 이용 시 시간 제약”의 문제는 단점으로 많이 꼽혔습니다. 또한 유료로 사용하려고 해도 달러결제(해외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관의 공공결제나 사업비 등으로 결제가 불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 담당자가 개인 비용을 지출하는 등 다른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료 결제와 관련해서 “교육 개설 당시 강사가 결제해야 하는 몫인 건지, 교육기관에서 미리 마련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답변도 있었네요.
2. 유튜브 – 실시간/녹화 업로드
플랫폼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대중적인 건 유튜브일 겁니다. 온라인 미디어교육을 운영한 16개 센터 중 12개 센터(75%)가 유튜브를 활용했다고 답변해주셨는데요.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접근성]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핸드폰에 탑재되어 있는 플랫폼이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접근의 용이함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요. “참여자 제한이 힘들어 강좌의 공개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답변, “출석확인이 어렵”고, “중간에 참여자가 나가도 모른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런 접근의 용이성은 저작권/초상권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링크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 강의 및 강의자료 저작권 침해 우려가 타 플랫폼보다 높다”는 답변처럼, 유튜브 강의시 저작권/초상권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교육에서 수강생들에게 영상물을 보여줄 때 유튜브 자체 필터링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이 차단되는 등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강사 초상권과 관련해서는 얼굴을 캐릭터화하여 가리거나,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있었고, 영상물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줌의 영상물 재생 끊김 현상, 유튜브의 저작권 문제 등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TV를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뒤에 카카오TV 파트에서 한 번 더 설명하겠습니다)
유튜브의 기능적인 장점으로는 “OBS와 같은 프로그램과 연동해서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라이브 환경이 좋다는 점, “녹화 업로드가 편리”하다는 점,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 후 다양하게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하지만 OBS, Xsplit 등과 같은 별도의 송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라이브가 끊기거나”, “약간의 지연시간이 발생”한다는 점, “참여자들이 채팅으로만 참여 가능해서 질문-응답이 늦거나 쌍방향 소통이 어렵다는 점”도 유튜브 교육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타 의견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 화질이 좋다는 점도 유튜브의 장점으로 꼽혔네요.
3. 카카오TV - 실시간
카카오TV는 미디어센터에서 그렇게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은 아니라 답변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상클립을 함께 보고 분석하는 수업에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노래저작권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답변도 주셨네요. 더불어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TV 채팅은 회원가입자들만 사용할 수 있어서 앱설치,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별도의 오픈채팅방을 운영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낮은 화질, 화면 공유 등의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4. 네이버밴드 – 실시간/녹화 업로드
네이버밴드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힌 항목이 [수업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출석체크가 용이하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네이버밴드의 장점으로 꼽아주셨는데요. 출석체크 뿐 아니라 “과제 업로드 및 확인, 수강내용 공지”, “진행 사항 정보 아카이빙” 등이 편리하여 참여자 관리가 원활하고 따라서 장기 교육에 적합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밴드 멤버 등으로 참여자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 “기존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업 관리가 수월한 이유이겠지요. 반면 실시간이 아닌 콘텐츠 업로드 후 시청하는 경우는 진도 체크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능면에서는 “업로드와 스트리밍 형식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 “콘텐츠 제작 후 업로드할 경우 외부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반면, 유튜브와 같이 “별도의 송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댓글 이외에는 일방향 소통”이라는 점, “스트리밍 화질이 유튜브에 비해 좋지 않고”,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다보니 게시물 형식으로 업로드된 지난 강좌를 찾기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뽑혔습니다. 또한 강의 가능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네이버밴드의 특징 중 하나는 네이버밴드를 활용하는 특정한 연령대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강생 연령대에 대한 답변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시니어 대상 교육에서 활용했다.“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가 40대 이상인 경우가 많다“, ”세대에 따라 접근성이 안 좋다“는 답변으로 보아 젊은층보다 중장노년층 대상 교육에서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인 듯합니다.
5. 구글 미트 – 실시간
구글 미트는 16개 센터 중 4개 센터에서 활용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줌과 같이 ”실시간으로 편하게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는데요, 그럼에도 줌만큼 많은 센터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주석기능이 없고, 개별 채팅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보아 기능적인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청소년 대상 교육의 경우 학교에서 만들어준 구글메일이 있고 구글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긴 시간 수업이 가능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중장년층의 경우는 구글 활용도가 낮아 초기 설정이 어려웠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는 기능이 많은 줌보다는 구글 미트가 사용하기 더 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각 플랫폼별로 특징과 장단점, 한계 등이 다양하여 뭐가 가장 좋다! 이렇게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각 플랫폼별로 ”전부 장단점이 있고, 절대적인 단점은 없다“는 말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설문을 통해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플랫폼을 받아들이는 참여자들의 수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특성, 회차, 시간, 인원수, 참여자의 접속 가능여부 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가 접근성이 높고 대중적인 플랫폼이긴 하지만 ”유튜브 접속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고, 채팅창 사용의 어려움도 있는 경우“에는 대상자에 따라 ”네이버밴드나 카카오TV가 더 적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대체로 인원이 많고, 회차가 짧고, 단순한 특강과 같은 형식이라면 유튜브가 더 적합“할 것이고, ”소규모로 쌍방소통이 중요한 교육이나 주제일 때“, ”긴 호흡의 회차가 필요할 때“는 줌이나 구글 미트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또한 ”영상 강의 자료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기를 원하면 네이버밴드를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모든 교육에 강사 이외의 관리자가 필요하겠지만 특히 ”대형 강연이나 세미나 형태로 진행할 경우에는 별도로 관리자를 두어서 채팅방 관리 및 참여자 마이크 음소거 기능 등을 관리해 원활한 진행을 도와야 참여자들에게 집중감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온라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기존 진행하고 있는 16개 센터 중 15개 센터에서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나머지 1개 센터는 ”교육 특성에 따라 온라인 미디어교육이 강점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으나 실제 수강생들의 참여도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아 고민이 된다“고 하셨네요. 또 ”올해처럼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활용 가능하지만 미디어교육에서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기 교육이라면 1-2차시 정도 온라인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온라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려는 이유로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다수의 답변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들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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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온라인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며 아쉬운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에 대한 의견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여러 가지 플랫폼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호소통과 수업관리의 어려움]은 온라인 미디어교육의 가장 큰 난점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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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사비 기준]도 이렇다 할 정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올해 미디어센터 온라인 집담회를 통해, 그리고 미디어센터 및 타기관 온라인 교육 강사비 기준안을 정리하면서 일부 상황 공유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속시원한“ 답을 찾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미디어센터 스태프를 힘들게 하는 또 한 가지 지점은 [온라인 교육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비대면교육이 되려 쉽게 진행되는 줄로만 아는 기관들이 있다는데요.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다니요... 통탄할 노릇입니다....
현재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지만 대안적이거나 일원화된 온라인 미디어교육 [플랫폼]을 원하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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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개선점, 향후 과제들을 전해주셨습니다.
통제불가능한 환경적 상황으로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온라인 미디어교육의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도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보완하고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측면의 고민과 시도를 계속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