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디어센터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영지원 사업이 올해로 9년차가 되었습니다. 그간 센터 특성이나 상영 환경, 정책 흐름 등에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센터도,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조금씩 변화해 왔습니다. (▶ 상영지원 사업 소개 글)
하지만 올해 같은 때는 처음입니다. 함께 모여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활동이 주를 이루는 상영사업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미디어센터는 어떤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 아이디어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상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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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한
지역미디어센터 상영담당스태프 온라인 간담회
정윤영, 김예은(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영상문화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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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시: 2020년 7월 29일 (수) 14:00-16:00
ㅇ 참여: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서천군미디어센터기벌포영화관, 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 성남미디어센터, 수성영상미디어센터, 수원미디어센터,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은평뉴타운미디어라이브러리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총 17개 센터)
ㅇ 내용:
1. 코로나19 대응 센터별 사례 공유
- 센터/상영관 운영 지침 및 상영프로그램 운영 현황
2. 향후 대응방향
- 하반기 상영회 불가시 대안 논의
- 기타의견, 고민, 공유사항
3. 시민제작영상 공동상영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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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내내 코로나19는 우리가 진행하는 많은 일들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미디어센터의 여러 사업 중에서 많은 관객과 만나야 하는 상영사업의 경우, 프로그램이 거의 진행되지 못하거나 진행되더라도 수에 제한을 두거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센터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였고, 기존의 오프라인 수업, 상영을 온라인으로 대체한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센터별 상황을 공유하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 앞으로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1. 코로나19로 인한 상영사업의 변화와 대응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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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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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현황/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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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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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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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단위로 상영관을 대관하는 ‘식구상영회’
- 유튜브 생방송 ‘독립영화가 좋다.’ 별도 참가신청은 받지 않고, 회원에게 문자발송하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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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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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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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장비대여 및 1인 미디어시설, 5인 이하의 시설 이용의 대관이나 시설만 운영
- 9월에 10인 이하 운영을 논의 중
- 온라인 참여도 테스트로 ‘수요영화사랑’ 동호회 분들과 네이버 밴드 라이브 모임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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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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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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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관 9월부터 오픈하는 것으로 논의 중(선착순 20명/90석)
- 센터 자체 시민제작영상 아카이빙 플랫폼 ‘똑똑수원’ 활용, 가입 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온라인 상영회 계획 중
- 영화 인문학 수업 줌(Zoom)으로 진행 계획
- 하반기 영화제 3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 예정. 한국독립영화, 단편영화 위주로 진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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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미디어라이브러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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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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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영화 온라인 상영 플랫폼 ‘퍼플레이’와 협업하여 공동체 상영 기획. 온라인 개별 관람 후, 줌에서 영화 수다회를 정기적으로 하는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중. 마지막 차시에는 감독님과 함께 GV 진행 예정임. (▶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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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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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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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상영 알아보고 있으나 예산, 참여도, 지속성 여부 등의 고민 있음. 상영보다 ’향유’에 초점을 맞추어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기획하고자 함
- 야외상영인 ‘원주옥상영화제’는 1/4규모로 축소 운영 예정. 작은 규모의 옥상 신청을 받아 10인 이하로 참여하는 ‘찾아가는 원주옥상영화제’ 프로그램 계획 중 (*현재 잠정 연기)
-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뉴스레터’ 발행. 관객 필진 4명이 격주로 영화비평과 온라인으로 무료관람 가능한 영화 추천 섹션을 만들어 발행(▶ 관련 링크)
- 시민상영기획운영자들과 관객 팟캐스트 기획하여 진행. 한 달에 2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활용하여 소개. 재개봉영화나 이슈가 있었던 영화편에 반응이 꽤 있음(▶ 관련 링크)
- 자동차극장 50대 사전접수 받아 3회 진행. 가족단위 나들이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반응이 좋아서 더 진행해 보고 싶음(▶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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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미디어센터
기벌포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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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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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지침 준수하며 8월 재개할 예정
- 야외상영 4회 진행. 야외상영은 자체 보유 에어스크린을 진행(20-1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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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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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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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교육, 영상제작기자재 대여만 하고 있고 시설대관도 업무협약 맺은 곳만 진행 중
- 상영은 오프라인 진행을 예정하고 있음. 센터 내 상영관이 없어 CGV나 문학씨어터 등 관련 기관 통해 대관 진행, 소규모로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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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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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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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규모 영화 모임 10인 이하 대관 진행 중
- ‘진주같은 영화제’는 오프라인으로 준비 중이나 온라인 상영회도 고려 중. 가능한 오프라인으로 기획하고, 플랜B로 온라인 상영회 고민
- 청소년 영화동아리의 ‘900원 영화제’는 학생들의 학사일정 때문에 온라인이나 혹은 다른 방식의 상영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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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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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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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말 정기상영이후 휴관 중. 온라인 상영 고민 중에, 공공시설 재개지침으로 8월부터 재개 예정 (좌석 수 대비 관객 50%)
- 상반기 진행하지 못한 ‘단편영화개봉극장’은 상영회차를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 감독과의 대화는 온라인 스트리밍 진행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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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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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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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말부터 휴관 중. 8월 운영 재개 시 좌석 수 대비 관객 약 30%(23/97) 오픈 예정
- 성남아트센터 야외주차장 자동차극장 상영 진행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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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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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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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레이에서 영화를 보고 수강생들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링크로 강의를 볼 수 있는 수업을 8월에 진행할 예정(▶ 관련 링크)
- 다큐멘터리, 극영화 제작 수업 수료작 상영회 9월 중 인디스페이스 진행 예정. 극장 방역지침으로 좌석 수 대비 관객수 50%(98/200)로 진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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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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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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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우리마을 영화관’ 진행 중. 공동체 모집 완료. 시민프로그래머 양성과정 진행 중 (▶ 관련 링크)
- ‘듣는 영화’ 컨셉으로 라디오영화제 기획 중. 지역에서 만든 단편영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상영하는 것 가능할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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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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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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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부터 휴관 중. 특히 어르신 이용자가 많아 고민. 휴관기간에 극장 보수공사 및 DCP 설치 진행함. 5월에 ‘한가족 상영회’라는 소수 인원의 상영회 운영
- 4월에 하던 여성영화제를 8월로 연기하여 진행. 8월19일~21일. GV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함(▶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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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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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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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할 경우 어르신/어린이들의 QR코드 생성이 힘들고 불편한 점이 있었음
- 상영은 8월 예정. 공동체 상영 신청은 줄고 어린이 영화극장과 같이 가족단위 프로그램은 반응이 좋음
- 온라인 상영회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고, 9-10월 감독과의 대화와 영화 리터러시 특강 프로그램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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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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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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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부터 상영관 재개관. 좌석 점유율 50%로 제한적 운영.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운영 중이나 참여도가 높지는 않음 (▶ 관련 링크)
- 특강을 녹화, 편집해서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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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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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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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회는 진행하지 못하고, 온라인 강좌만 운영 중
- 하반기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해서 강좌와 상영을 진행할 시기를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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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영상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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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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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 지침 지키며 대관 및 수업 진행 중. 상영은 아직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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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개 센터가 참여 중인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 지원 사업>의 상영사업 운영 방안 또한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9월이 훌쩍 다가온 만큼, 대다수 오프라인 상영회로 기획되었던 프로그램이 하반기까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한 유연한 사업 운영과 지속적 논의가 필요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지역미디어센터 상영사업 가이드북 제작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서는 미디어센터의 신규 스태프나 기존 스태프가 상영을 처음 담당할 경우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상영사업의 기본 운영 매뉴얼, 예를 들어 배급사 아카이빙, 영화 배급사 찾는 법, 상영 장비의 이해, 야외상영(자동차극장 포함) 진행 매뉴얼, 코로나19 이후의 미디어센터 상영사업의 변화,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하여 지역미디어센터 상영 담당 스태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작할 예정입니다.
지역미디어센터 시민제작영상 공동상영전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서는 시민제작영상의 상영 교류를 위해 시민들이 제작한 영상을 수집하여 미디어센터 상영회, 영상제 등에 초청 상영하는 방식의 공동상영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범프로그램으로 첫 번째는 미디어센터에서 제작한 작품을 아카이빙 하고 이를 소재, 주제 등으로 나누어 섹션을 구성합니다. 두 번째, 각 지역미디어센터는 상영회, 시민영상제에 타 지역 센터의 작품 및 감독 초청을 하여 상영을 진행합니다. 향후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시민프로그래머가 시민영화 섹션 구성을 담당하거나 모더레이터로 활동하는 등, 시민제작자와 상영활동가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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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가 진행되던 7월 말엔 모두들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 상황 악화로 다시 또 쉬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상반기 내내 묵혀두었던 프로그램들을 정비해 운영을 막, 시작해보려고 했던 선생님들은 휴관이나 취소된 프로그램 앞에 아쉬운 감정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앞으로의 대안을 찾아보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센터에서는 기존 계획과 달라진 프로그램, 다른 센터와 공유하고 싶은 프로그램, 공동사업과 관련한 의견이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