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
코로나19와 비대면 사회의 도래와 함께 가장 많이 들어본 용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이 용어에 대해 미디어센터에서도 고민이 많으시리란 생각으로, 이번 호 <미디어센터 이슈>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또한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연구조사센터 김선아 연구원님의 글부터,
작년 여러 미디어센터와 비대면 상영회 및 영화교육을 운영한 퍼플레이 김하나 총괄매니저님의 사례원고,
유튜브부터 저널리즘까지를 아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짚어주신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님의 글,
마지막으로 작년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허장휘 사무국장님의 원고까지 다양한 주체들로부터 다각도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하였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디어에 접근하고, 미디어를 분석·평가하며, 미디어로 창조·소통·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미디어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다음을 도모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전문가 되기
-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허장휘(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gnmedia.or.kr@gmail.com)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강릉은 눈을 보기 어려운 곳이었는데요. 며칠 전 몇 년 만의 폭설로 강원도 곳곳이 눈 속에 덮였었지요. 그런데 오늘 또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서인지 쌓이지는 않지만 산간 지방엔 눈이 쌓일 것 같아 걱정이 되는 날입니다.
●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의 변화
이제 온라인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눈을 뜨고 잠이 들기 전까지 온라인과 함께합니다.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와 SNS의 확대에서부터 최근의 코로나 및 비대면 사회의 대두 등과 같은 급격한 사회 변화 및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거치면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활동의 전반적 방향성과 체계를 다시 한 번 정비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더욱 중요시되고 있고 다양한 사업 및 정책 문서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라는 외래어는 온라인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필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죠.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기존 활동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주로 시의적절한 이슈를 주제로 교육형태로 운영이 되었고 교육자들도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는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하여 강릉 지역의 특수한 미디어 환경과 조건 속에서 미디어에 ‘대해’ 또는 미디어를 ‘통해’ 잘 읽고 쓰고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검토하고, 미디어센터 및 미디어 교육자들의 교육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하는 교육과정을 기획하였습니다.
● 교육활동가를 위한 교육
이번 교육 기획에서 중요한 지점 중 하나는 협치입니다. 강릉은 영화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미디어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이하 인디하우스)가 있습니다. 인디하우스와 미디어센터에서 영상교육 및 활동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들이 매년 쌓이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은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논의되고 있었고 지난해 인디하우스는 지역 영화 활용을 위한 배급을 시작하였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지역 영화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개발을 위해 지역 관계 기관과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를 위해 강원영상위원회, 강원도강릉교육지원청,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이번 교육을 공동운영하고 교육 이후 활동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기획 제안서 중 기대효과 부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
○ 지역 내 전문 미디어교육 인력 양성
- 미디어센터를 비롯해 지역 문화시설 및 학교 현장 등에서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을 수행할 전문 미디어교육 인력을 배출하고 이들의 교육 역량을 강화함
○ 미디어센터의 미디어교육 프레임 재정립 및 운영역량 강화
- 지역 내 미디어교육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기반 구축. 향후 학교 교사 대상 미디어교육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확대 활용 가능
- 교육 기간 동안 수행 능력과 포트폴리오를 검증할 수 있는 인증제도 도입에 활용
- 훈련시스템을 강화해 교육 완료 시 자격증을 수여, 개인 역량에 맞춘 활동 연계 시스템 구축
○ 미디어교육 관련 지역 내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장기적 발전계획에 관한 기초 내용 도출
- 강릉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강원영상위원회,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강릉시교육지원청 등 강릉 지역에 소재한 미디어교육 관련 기관 및 정책당국과 협업할 수 있는 사업 내용 및 자원 개발
- 중장기적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 및 프레임 생산에 기여
|
강원영상위원회 |
○ 지역 내 영상인력 발굴 및 활동기반 강화
- 영화 영상 리터러시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전문 영상인력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및 일자리 창출
- 영화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향후 다양한 계층과 연령, 분야의 지역 (예비) 영상인력 (조기) 발굴
○ 자립적/지속 가능한 지역 콘텐츠 선순환 시스템 구축
- 공공·교육 시장의 창출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영화 및 영상콘텐츠가 지역 내에서 유통, 소비될 수 있는 신규 창구 개발
- 강원영상위원회에서 지원한 지역 제작 작품들의 유통 활성화에 기여
- 강원 지역 내 로케이션 촬영 및 관련 시설 이용 활성화
- 향후 강원 지역 독립예술영화 공공라이브러리 구축 사업 등으로 발전 가능 (인천영상위원회 ‘씨네인천 극장’ 참조)
○ 독립영화 도시로서의 강릉 지역 위상 강화
- 수준 높은 영화 관객 개발을 통해 강릉 지역 문화 향유 수준 견인
- 강원 지역 영화·영상 관련 행사 등에 대한 지역 관객 기반 강화
|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
○ 지역 미디어센터 간 프로그램 및 인력 교류 기반 구축
- 지역 내 미디어교육 전문 운영기관들 간의 사업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디어교육에 대한 지역 사회 내 인식 제고 및 시너지 창출
- 미디어교육 인력 및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풀(pool) 확보, 교육사업 홍보 및 자원 연계 등을 통해 사업 효과 제고
-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각 미디어센터에서 주력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차별화 및 공동 사업 개발 가능
○ 미디어교육 관련 지역 내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장기적 발전계획에 관한 기초 내용 도출
- 강릉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강원영상위원회,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강릉시교육지원청 등 강릉 지역에 소재한 미디어교육 관련 기관 및 정책당국과 협업할 수 있는 사업 내용 및 자원 개발
- 중장기적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 및 프레임 생산에 기여
|
강원도강릉교육지원청 |
○ 미래 사회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보편적 멀티리터러시(multi-literacy) 역량 교육 기반 강화
- 멀티리터러시란 다양한 시각적, 음성적, 신체적, 음악적, 문자적 소통 형태를 넘나들며 의미를 식별하고 해석, 창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함(New London Group, 1996)
-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음악, 체육 등 전통적 교과목에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시청각 교육자료의 활용은 이미 보편화 되었음
- 그러나 단순히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을 넘어 정보와 의미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수단과 과정 자체에 대한 ‘메타 교육’으로서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
- 미래 교육의 기초요소로서 지역 내 멀티리터러시 역량 교육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기반 구축
- 향후 학교 교사 대상 미디어교육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확대 활용 가능
○ 언택트 시대 학교 교육의 전환 및 교육프로그램의 다변화에 기여
- TV나 PC, 모바일 등 비대면 공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언택트(비대면)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기여
- 진로교육, 체험교육, 시민교육, 특성화 교육 등 학교 교육 프로그램 다변화에 기여
|
이번 사업을 고민하며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독립미디어연구소는 2020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10년을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을 연구 용역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후 3년의 활동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방향을 확고히 세운 상태입니다.
미디어센터의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독립미디어연구소와 함께 다시 한 번 교육 활동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독립미디어연구소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고민이 컸던 시기였기에 협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전문기관과 전문인력의 지원협력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충분히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의 운영을 총괄한 김지현 선생님은 센터의 교육상황 및 지역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을 반영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각 분야별 전문 강사를 배치 운영하였습니다.
● 교육진행
이번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활동을 수행할 전문 인력양성과 이들을 지원하고 관리할 운영기관의 크로스·융합을 통해 전문 인력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강릉 지역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환경 혁신을 위한 발전전략 마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사업 개요>
○ 사 업 명 : 2020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기초)
○ 사업기간 : 2020. 11. 10 ~ 2020. 12. 22 (7회차, 7주 과정)
○ 사업주최 :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강원영상위원회, 강원도강릉교육지원청
○ 사업수행 : 독립미디어연구소,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 참여인원 : 지역 내 미디어교육 활동가(기존 및 신입) 10명 내외,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직원 7명
|
<세부 커리큘럼>
차시
|
일정
|
구분
|
교육주제/목표
|
강사
|
1
|
11월 10(화)
10:00~13:00
|
온라인
강의
|
- 오리엔테이션
-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 및 국내외 정책 현황
|
김지현
|
- 변화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에 대해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한다.
- 국내외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의 현황을 이해하고 본인의 교육 프레임을 정리해본다.
|
2
|
11월 17(화)
10:00~13:00
|
온라인
강의
|
영화 리터러시 교육의 개념 및 구성 내용
|
김희영
|
-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넘어서서 실질적 이해를 도모한다.
- 미디어 이해-읽기-쓰기-나누기의 포괄적 수업 구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안다.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춘다.
|
3
|
11월 24(화)
10:00~13:00
|
온라인
강의
|
국내 영화 리터러시 교육 현황
(타 지역미디어센터 유사 사례를 중심으로)
|
김민재
|
- 경남의 영화문화 역사와 토대, 이러한 바탕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화교육 사례를 이해할 수 있다.
- 경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화교육을 영화 리터러시 교육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
- 지역의 영화 자원 및 영상문화생태계와 연계되는 영화교육 기획 및 운영 사례에 대해 살펴보면서 미디어교육을 기획할 때 ‘지역’이라는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 타 지역 미디어센터의 영화교육 운영 사례를 통해 강릉 지역에 적합한 지역 영화교육기획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4
|
12월 1일(화)
10:00~13:00
|
온라인
강의
|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의 교수설계와 평가
|
경희령
|
- 미디어교육의 기획, 운영, 평가의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다.
- 미디어교육을 설계하는 데 교육조건에 맞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 영화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살펴보고, 각 요소별 비중에 따라 교육의 구성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 통합미디어교육, 영화비판적읽기교육, 영화제작교육 등 다양한 영화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통해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목표를 커리큘럼으로 구성하는 과정을 분석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
5
|
12월 8일(화)
10:00~13:00
|
강의
실습1
|
교육 참여자별로 팀별 미디어/영화교육 커리큘럼 개발 및 발표, 피드백
|
김지현
|
- 미디어교육 평가의 의미 및 방법, 주요 평가 항목을 이해할 수 있다.
- 4주차 이상의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을 작성할 수 있다.
- 동료가 작성한 커리큘럼의 장단점 등을 분석 및 평가하여 피드백할 수 있다.
|
6
|
12월 15일(화)
10:00~13:00
|
강의
실습2
|
교육 참여자별로 개별 수업 일부 시연 및 피드백
|
김지현
|
- 4주차 이상의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을 작성할 수 있다.
- 동료가 작성한 커리큘럼의 장단점 등을 분석 및 평가하여 피드백할 수 있다.
- 자신이 작성한 커리큘럼의 일부 내용을 직접 시연하면서 수업 기획 및 운영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
7
|
12월 22일(화)
10:00~13:00
|
평가 및 수료식
|
- 교육 참여자별로 개별 수업 일부 시연 및 피드백
- 교사양성과정 평가
- 내년 현장 실습 계획 논의
- 수료식
|
김지현
|
- 자신이 작성한 커리큘럼의 일부 내용을 직접 시연하면서 수업 기획 및 운영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 미디어교사로서의 교육 준비역량 및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 양성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
-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고민, 논의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
● 교육운영평가
교육에 참여했던 10명 중 최종 7명이 커리큘럼을 개발해냈습니다. 전체 교육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상황이 생긴 3분의 활동가를 제외한 7분이 커리큘럼을 마무리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총괄을 담당한 김지현 선생님이 교육시간 이외에도 참여자들과 온라인을 이용한 피드백을 진행해 주셔서 마무리까지 잘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개발된 커리큘럼 중 5건은 바로 현장에서 실현 가능할 정도로 내용적으로 많은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후 분야별 전문가의 평가 및 피드백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문가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육 참여자들에게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고 후속 활동으로 교육 전 특강을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홍보/모집과정에서 충분히 지역에 홍보가 되지 않아 기다렸던 활동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역 영화를 활용하여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 활동가층이 존재함을 확인하였고 이후 교육 개설 시에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이번 교육의 의미
이번 교육과정은 미디어교육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으로 기획 운영되었습니다. 지역의 관계 기관에서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인지하고 함께 방법을 찾자고 흔쾌히 응해 주신 것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가 지역에서 그동안 활동해온 보상을 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본 시범교육과정의 운영을 통해 보강해야 할 지점들을 찾아냈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지역에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려운 부분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번 전문가양성과정에서 지역의 미디어/영화 활동가들과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모단체인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가 지역 영화 배급을 하고, 영상위원회는 지역의 영화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강원도강릉교육지원청이 대상별 교육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협치의 모습이 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 향후 활동계획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2020년 10년 연구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역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인프라 구축 및 지역주민의 미디어 권리 확대에 기여하며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의 협력과 소통을 촉진해야 함을 목표로 삼고, 이후 3년 활동의 그림을 크게 세웠습니다.
1. 리터러시 비전 체계
1)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인력 구축 및 시민 참여프로그램 개발
2) 1인 미디어, SNS 확대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인권, 윤리, 다양성, 공공적 관점에서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사업을 확대
3) 미디어의 본질은 의사소통 도구. 지역 미디어의 소통 통로이자 지속적 확장을 위한 구심점으로서 지역 사회 기여에 노력
2.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시스템 구축
3. 확장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활동
● 마무리 지으며...
최근 교육부에서 미디어교육 포털 <미리네>를 오픈하였습니다. 좋은 정보들이 많이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학교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이 리터러시 활동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교육자나 교육생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비해야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의 교육활동가들을 발굴하고 도모하여 변화무쌍한 미디어 환경과 조건 속에서 미디어에 ‘대해’ 또는 미디어를 ‘통해’ 잘 읽고 쓰고 소통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검토하고 교육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하겠습니다. 함께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안녕.
※ 본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020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전문가 양성과정 결과자료집>을 참조하세요.
자료집 문의 :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033-640-4961
[미디어·영화 리터러시 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참여자 평가]
리터러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을 했지만 열린 소통과정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교육자들끼리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양한 곳에서 리터러시 교육을 받을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너무 광범위한 영역이라는 점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자체가 광범위한 영역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다루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된다. 좀 더 장기적인 교육으로 전문가들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같은 곳에서 강의만 듣는 과정이 아닌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겼으면 좋겠다. 요즘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 되는 시점에서 상상해보면 온라인으로 미디어 책 함께 읽기 과정이나 유료 리터러시 온라인 전문과정 같은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는 어려웠다. 몇몇 미디어교사전문과정이 있지만 쌍방향이 아닌 교육과정은 아쉽게 느껴진다.
더불어 이번에 진행한 영화리터러시교육은 좀 더 영화에 집중해서 리터러시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
|
그동안 영화 리터러시에 대해서 내 경험, 내 감정 위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 그쳤는데 경희령 선생님 수업에서 다양한 영화 교육 사례들을 보면서 더 확장할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을 고민에서 끝내지 않고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부족하고 나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그래도 이번 수업을 통해서 확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았고 앞으로 미디어 분야별로 세분화된 리터러시 수업이 개설되면 좋겠다.
|
이 질문이 요즘 나의 화두이다. 대중매체 시대에는 비판적 인식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 참여가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재정립의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 미디어 리터러시를 공부하고 가르치려고 하는가? 이번 수업을 통해 더 깊이 고민하고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