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서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임시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대면하는 총회의 느낌을 구현하고자 전미협 스태프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했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회의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구성해 의미와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장기화인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회원센터와 만나는 자리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상 공간 안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원고에서는 금번 임시총회의 준비 단계부터 진행 과정, 현장 운영, 후일담까지
총회에 참여한 전미협 및 회원센터 스태프들이 무엇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었는지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게더타운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네트워크의 확장을 어디까지 이뤄낼 지, 함께 상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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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세계 – 2021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임시총회를 돌아보며
정윤영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영상문화지원팀)
지난 9월 9일,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의 새로운 운영 방안과 그에 따른 업무를 수행해 나갈 이사 선임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임시총회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을 통해 진행하였고, 전미협 김수연 팀장과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윤정록 센터장이 기획부터 플랫폼 선정, 공간 구성 등의 제작을 담당하였습니다.
게더타운, ‘모여라! 꿈동산’
어느 순간, 메타버스라는 말이 자주 들리고, 다양한 플랫폼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강의들이 이어짐에도 접근성이나 필요성에 따라 선뜻 진입하기 어려웠던 차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낯설기만 했던 게더타운에 처음 들어가 본 소감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옛날 2D게임에서 볼 법한 픽셀 해상도의 아바타부터 미니홈피 같았던 배경, 화상 회의 프로그램의 비디오 및 화면 공유는 익숙했던 반면,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공간감과 아바타끼리 만날 때 비디오·오디오 활성화가 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은 어느 영화에서 본 칵테일파티 같기도 하고, 실제 오프라인 총회를 했다면 선생님들과 반갑게 나누었을 인사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화상회의를 넘어서 온라인 공간 안에서 이런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새로웠는데요,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임시총회 게더타운을 기획, 제작한 전미협 김수연 팀장과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윤정록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전미협 사무국에서 임시총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하고자 한 의도가 있나요?
김수연: 아주 거대하고 거창한 기획을 가지고 접근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미디어센터의 스태프들은 미디어와 관련한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이 등장했을 때 직업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관심을 가지게 되잖아요. 수많은 메타버스 플랫폼들을 일일이 훑어보실 수는 없을 것이고, 늘 빠르게 대처해야한다는 피로도도 있을 거고요. 진입장벽을 저희가 낮춰 볼테니 함께 둘러보고 이야기 나눠보자는 취지였죠. 개념적으로 떠돌고 있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실체감을 부여하는 과정이었다고 의미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Q: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서 특별히 게더타운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윤정록: 우선 게더타운이 줌Zoom과 비슷한 기능 즉, 화상을 통해 서로 얼굴을 대면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했습니다. 다른 3D 기반 플랫폼이 시각적으로 더 나을 수는 있겠지만 저희는 총회라는 행사를 할 것이니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얼굴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김수연: 유튜브에서 게더타운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요, 진보넷에서 게더타운을 활용해서 총회를 진행한 적이 있더라고요. (관련영상) 그 내용을 기반으로 생각했고요. 줌이라는 서비스는 단일공간에서 단일시간을 공유하다보니 한계가 명확하잖아요. 반면에 게더타운은 캐릭터가 공간을 이동하면서 개인 간의 접촉을 만들어냄으로써 ‘수다’같은 상호작용과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시간감을 확보할 수 있는 재밌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어요. 시공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에 착안해서 정말 ‘오프라인 행사’ 기획하듯이 프로그램을 먼저 짰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전행사, 사전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짬짬이 공간을 구경하실 수 있는 콘텐츠 전시와 수다방 같은 느낌의 흡연구역도 만드는 등 오프라인 행사 구성하듯 필요한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공간 디자인과 배치, 디자인은 윤정록 센터장님이 맡아서 해주셨어요.
Q: 실제로 게더타운을 구성하고 운용 해보니 어떤 장단점이 있었나요?
윤정록: 설계자가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포토샵을 통해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어요. 사용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용자들이 (별도의 회원가입절차 없이) 링크를 통해서 아주 쉽게 접속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는 점, CPU 점유율이 매우 높아서 컴퓨터 사양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 등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김수연: 이런 도트 기반의 2D 그래픽에서 제가 느꼈던 불편함은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에 비해) 캐릭터 설정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꾸미는 옵션을 원하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하지만 전체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Q: 게더타운에서 임시총회장을 구현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나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윤정록: 기획 과정에서는 김수연 팀장님을 비롯하여 전미협 스태프들이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셔서, 공간 구성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공간 설계시에는 여러 겹의 레이어를 사용하는데요. 우선 바닥재를 깔고, 벽체를 설치하고, 그 위에 여러 이미지들이 있는 포어그라운드를 얹게 되는 식입니다. 포어그라운드는 아바타가 등 돌린 의자에 앉았을 때 의자에 아바타가 가려질 수 있게 하는 식으로 공간 느낌을 증대시켜주는 레이어예요. 그걸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제일 공을 들였던 지점은, 다양한 오브젝트를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브젝트가 부족하면 비어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것들을 채워내는 것들, 이를테면 나무를 하나하나 심고 의자를 한 개 한 개 놓고, 소파 놓을 위치를 결정하고, 소파의 디자인과 색깔을 하나하나 결정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Q: 작업하면서 재밌었던 혹은 의미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윤정록: 실제 오프라인에서 전미협 총회할 때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흡연구역에 옹기종기 모여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 공간을 온라인에 만들어보자고 작당모의 했던 때가 재밌었어요. 유튜브에서 금연욕구 깨부수는 영상도 찾고 ㅎㅎ
의미 있었던 일이라면, 작년에 작고하신 서천센터의 구재준 센터장님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미디어센터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끼리 모여 있기는 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선배는 누구며, 선배들의 발자취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볼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작지만 이런 공간을 만듦으로써 우리에게 어떤 선배가 있었고, 그가 했던 일들이 어떤 의미와 가치로 우리에게 남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다음에 또 게더타운을 사용해 다른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면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있나요?
윤정록: 게더타운을 공간을 더 확장해봐야겠죠. 각 공간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온라인상에서 공간이 있다는 것은 플랫폼이 하나 생겼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플랫폼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상을 그리는 것입니다. 이번 임시총회 행사시에는 OX퀴즈 이벤트를 통해 딱딱한 총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이런 것처럼 그 공간에서 우리가 무엇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 가는 과정을 거쳐보고 싶습니다.
김수연: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인 참여자간의 유대감은 살리면서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모임, 행사들은 점점 늘어나리라 생각해요. 코로나19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 볼 필요가 있고요. 무엇보다 참여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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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공간감을 주었고...
메타버스를 통해 이제까지의 온라인 회의나 모임과는 다르게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전 행사를 고민하였습니다. 총회의 참석도 중요하지만 참여자들이 게더타운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이제까지 전미협이 진행해왔던 다양한 행사들의 사진, 영상, 자료들을 모아 전시홀을 만들었는데요, 사진을 둘러보다 보니 불과 몇 년 전인데 이렇게 앳된 얼굴들이었나 하는 마음에 반가웠고, 날이 좋았던 어느 날, 전국에서 하나둘씩 모여 왁자지껄 즐거웠던 워크숍과 행사들을 추억하며, 이런 워크숍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야외광장과 흡연구역에서는 여느 오프라인 모임처럼 삼삼오오 만나 인사와 담소를 나누면서 일방향의 화상 회의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故구재준 센터장님의 추모공간은 다시 한 번 센터장님을 기억하며 기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센터장님을 잘 몰랐던 스태프들도 주변 선배에게 질문하면서 어떤 분이었는지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의 미디어센터와 그 안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전행사 첫 번째로 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권역별 공동사업 사례에 관한 사례발표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한범승 센터장님이 경기권역 공동사업인 ‘지역미디어센터 콘텐츠 유통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TBS와 고양문화재단, 군포시미디어센터, 부천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의정부영상미디어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TBS 우리 동네 라디오>를 통해 지역의 마을 미디어 활동가들이 경기지역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네트워크 사례입니다. 고영준 선생님은 완주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가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는 전라북도 학교 미디어 교육 협력기관 공모사업 소개를 통해 전북지역의 학교 미디어 교육 및 미디어 리터러시 활성화를 위한 연구 사업에 대한 사례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권역별 미디어센터들이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활동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센터 간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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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홀의 OX 퀴즈존은 참여자들이 다함께 참여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하는 전체 활동이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막상 퀴즈를 시작하고 보니, 아바타들이 우르르 움직이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고, 우스꽝스러운 질문에 웃음을 터뜨린 선생님들을 보면서 그 즐거움이 화면 너머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퀴즈 종료 시간, 단 1분여를 남겨두고 미디어센터 내일의 이고은 선생님이 최후의 1인이 되면서 극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성원들 스스로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OX퀴즈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은 같은 공간을 점유하며 소통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공식 행사 중심의 총회에서 참여자 중심의 상호 네트워킹이 가능한 행사로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2021 임시총회 – 변화의 시작
전체 36개 회원센터 중 25개 센터에서 총 67명이 참석한 2021년 임시총회는 사무국의 상반기 주요 사업 및 활동 보고로 시작하였습니다. 김예은 사무국장 대행은 지역미디어센터 대상 지원 사업, 지역미디어센터 협력‧공동 사업, 유관 단체 협력 ‧ 공동 사업, 정책 관련 사업 및 활동 및 법인/사무국 운영 내용을 요약하여 보고하였으며 김수연 팀장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이슈별 정책간담회와 권역별 네트워크 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하였습니다.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어서 허경 이사는 임시총회 이후의 사무국 활동 계획 및 앞으로 지역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1999년 이래로 지역미디어센터와 전미협은 20여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그 역할과 위상이 계속 변화해 왔는데, 코로나19, 미디어 관련 기술 급변 등 외부의 변화와 지역미디어센터와 전미협 내부의 자원 및 역량 등을 점검할 필요의 시기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며 센터 간 교류•연계 강화 및 자체의 역량 공동 구축 연대체 강화 등의 다양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이를 수행해 나갈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그 첫번째로 지역문화 관련 법제 정비를 통한 지역미디어센터의 정책위상 확립과 유관분야 정책 연계 체계 확보가 있었고, 두 번째로는 지역미디어센터 스태프 기술 역량 강화로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세 번째로 지역미디어센터의 정책 역량을 활용한 컨설팅·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지속가능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정기적인 비대면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권역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무국 역할 재편 등의 수행 과제가 도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망과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정책, 네트워킹, 전략사업, 이사회, 사무국의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정책이사에 허경 이사를 재선출하고 사업이사에 박민욱 사무국장을 선출하는 안건을 상정하였고 안건 심의 후 찬성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부터 전미협 사무국장으로 일해 온 박민욱 사무국장이 그 직을 사직하고 전미협 이사회의 사업이사로 선출됨에 따라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박민욱 사무국장은 지역미디어센터가 점차 늘어나고 역할이 더 커짐에 따라 그 네트워킹의 역할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전미협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무리 온라인이 좋다한들,
당장의 내일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 단위로 모임의 형태와 숫자를 통보받는 시대,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얼굴을 더 신경 쓰게 되는 이상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찾아낼 것입니다. 어떻게든 사람들과 만나고, 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니다. 새로운 온라인 세계를 경험하며 즐거워하는 것도 잠시, 당장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겠다며 재빠르게 이 새로운 매체를 익힐 궁리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직접 만나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하고 실없는 농담부터 더없이 진지한 눈으로 미디어센터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 밤새 이야기 하는 시간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요. 그 날이 올 때까지, 부디 이 시기를 무사히 견뎌낼 힘을 잃지 않기를,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는 우리들만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된다...
경희령 (완주미디어센터)
메타버스 어쩌다 어리둥절 입문해보는 계기가 된 2021년 전미협 총회
지역별 미디어센터와 요상하게 이어지는 역사, 자연과학 ox퀴즈 접하고 파안대소
덕분에 제페토도 해볼까 싶어 캐릭터 꾸미다가 새벽 두시에 잠들다 크하하하
고영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자문위원)
'나'와는 관계없는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느낌!
이제는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메타버스, '게더타운'!!! 재미도 있었고 기존의 zoom 등 여타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 비해 장점도 많았다. 이번 총회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메타버스에 열공하고 싶어졌음.
이고은 (미디어센터 내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적인 자리는 게더타운 총회가 처음이었다. 메타버스의 뜻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리둥절했다. 얼마나 몰랐는지 너무 조용한 정원을 거닐며 왜 예정된 강연을 진행하지 않는지 계속 궁금해 했다. 그렇게 사방팔방 돌아다닌 후에야 내가 접속한 가상공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미협에서 진행한 제 1회 게더타운 OX퀴즈가 의자에 앉아 OX 막대기를 드는 것이었다면 그렇게 치열할 수 있었을까.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몸과 가상의 공간을 얻었다. 모두가 몸을 던져 참여하니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는 OX 퀴즈 1등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총회의 분명한 수혜자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조재형 (군포시미디어센터)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이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가운데 메타버스, 게더타운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또 다시 생기다 보니 막연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런 찰나에 게더타운으로 진행하는 임시총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를 하다보니 공간을 구성하고 디자인하셨을 윤정록 센터장님과 운영을 하시는 전미협 스태프 선생님들의 노고가 보이면서도 앞으로 이 플랫폼에 대해 배워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메타버스가 미디어센터에서 나아가야할 방향 중에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센터 선생님들도 얼굴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다음 워크숍과 같은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
최주희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메타버스라니... OX 퀴즈라니...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진행이 가능 할 것인가. "완전 황당한 문제를 내서 어이없게 하자”, “원소기호를 내서 이건 대체 뭐지 하게 만들어 볼까?" 전미협 선생님들은 OX문제를 내면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죠ㅎㅎ 제가 이 조직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미디어센터 관련 문제라면서 김해김씨의 시조를 알아야 하다니ㅋㅋ 시간을 들여 완성한 OX퀴즈 문제를 읽어보면서 몇 번을 웃었습니다. 만약에 실제 강당에서 이뤄졌다면 이렇게 신나게 진행하지 못했을 것 같고 메타버스의 매력은 그들이 옆에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순조롭게 잘 끝나서 다행이고 마지막에 한 분을 남기고 퀴즈를 마무리 할 때는 묘한 쾌감도 느껴졌습니다. 다들 문제를 너무 잘 맞히셔서 후반에는 시간을 짧게 주는 횡포(?)를 피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 이해해주시고 즐겁게 응해주신 미디어센터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또 다시 만나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한범승 (부천시민미디어센터 센터장)
임시총회임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에서 많은 준비를 한 게 느껴집니다. 기존에 했던 것과는 달리 꼼꼼한 준비가 눈에 보였고 열심히 하는 게 보여 뿌듯했습니다. 끝으로 모두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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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2021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임시총회를 위한 게더타운 제작과 총회 진행에 힘써주신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윤정록 센터장님과 센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